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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 오만과 편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튜 맥퍼딘이 주연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영국 BBC 드라마판의 콜린 퍼스가 맡았던 다아시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한 것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결혼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생기는 사랑의 엇갈림을 그린 연애 소설입니다. 오만함(Pride)을 가진 다아시와 편견(Prejudice)을 가진 엘리자베스가 만나 서로 호감을 갖게 되지만 서로의 모습보다 주변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멀어짐을 반복해서 만날 때마다 오해는 쌓여만 가지만 점차 서로에 대한 편견을 한꺼풀씩 벗겨가며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2. 등장인물 소개
엘리자베스 베넷(키이라 나이틀리)는 베넷가의 둘째 딸로 밝고 씩씩한 당찬 아가씨입니다.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여린 언니와 빙리의 만남을 다아시가 방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오해하게 됩니다. 피츠윌리엄 다아시(매튜 맥퍼딘)는 부유한 독신 남성으로 오만하고 쌀쌀맞은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줍니다. 파티에서 유머 감각이 있고 통찰력이 뛰어난 엘리자베스에게 반했지만 자기와 춤출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냅니다. 첫 번째 청혼도 엘리자베스가 자신에 대한 편견이 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례하게 했다가 대차게 차입니다. 이후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써서 그간의 편견을 바로잡고 물심양면으로 베넷가의 위기에 도움을 주며 서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을 하나씩 벗겨갑니다. 제인 베넷(로저먼드 파이크)은 베넷가의 장녀로 아름다운 외모와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아가씨입니다. 빙리와 사랑에 빠졌지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 다아시로 하여금 진심을 오해받고 빙리와 멀어지게 됩니다. 여러 가지 사건들로 조금은 단단해져 나중에 빙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찰스 빙리(사이먼 우드)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상당한 재산을 소유한 부유한 남성으로 다아시와는 다르게 선하고 배려 깊은 남자입니다. 제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제인의 우유부단한 태도와 다아시의 제인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믿고 제인을 떠나지만 다시 돌아와 제인에게 청혼합니다. 캐서린 드 버그 영부인(주디 덴치)은 높은 귀족으로 고지식하고 고집 센 귀족 여성입니다. 자신의 딸과 다아시를 결혼시키려고 하는데 엘리자베스가 방해를 한다고 생각해 엘리자베스를 찾아가 모욕하지만 역으로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베넷 부인(브렌드 블리신)은 다섯 명의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속물로 나옵니다. 영화 내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집안 망신을 시키는 인물이지만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그저 주책맞은 어머니 정도로 표현됩니다. 베넷 씨(도날드 서덜랜드)는 딸들 중 엘리자베스와 가장 잘 맞는 현명한 아버지이지만 약간은 우유부단하고 방관적인 이미지입니다. 아내의 속물적인 행동에도 사이가 원만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딸까지도 아끼는 다정한 아버지입니다. 샬럿 루카스(클로디 블레이클리)는 엘리자베스의 가장 친한 친구로 극중 노처녀 취급을 받지만 영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등장합니다. 여자는 집안을 물려받을 수 없는 시대에 엘리자베스가 본인의 가치관을 위해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했다는 것을 알고 콜린스에게 접근해 청혼 받아 결혼합니다. 이후 엘리자베스와 사이가 틀어질 뻔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신혼집에 초대해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만나 오해를 푸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3. 줄거리
딸만 다섯인 베넷 가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자존심 강하고 똑똑한 아가씨입니다. 다섯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극성맞은 어머니와 함께 한 무도회에서 부유한 신사인 빙리와 다아시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오만한 그의 말을 듣고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다아시 역시 똑 부러지고 당찬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빙리와 제인 역시 호감을 갖지만 딸들을 어떻게든 빙리와 엮으려는 어머니와 자신의 감정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 제인을 오해한 다아시가 빙리와 제인을 반대합니다. 거기에 위컴의 거짓말로 다아시에 대한 편견은 깊어가고 제인의 시련까지 그 모든 상황이 다아시 때문인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청혼을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이후 샬럿의 신혼집에 방문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편지를 받고 그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벗게 됩니다. 외삼촌 부부와 떠난 여행에서 다아시의 저택에 들른 엘리자베스는 저택 하인들의 다아시에 대한 평가와 외삼촌 내외를 대하는 다아시의 태도를 보고 자신이 가졌던 편견에 대해 반성하게 됩니다. 다아시는 베넷 가가 위기에 처하자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주고 제인과 빙리도 오해를 풀게 됩니다. 다아시의 신사다운 태도와 개선된 모습에 자신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그의 청혼을 거절했던 엘리자베스는 선뜻 다가갈 수 없어 괴로워합니다. 늦은 밤 캐서린 영부인이 집으로 쳐들어와 다아시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모욕을 주자 조리 있게 반박을 합니다. 엘리자베스의 당돌함에 치를 떨며 되돌아간 캐서린 영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 대한 엘리자베스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다아시는 그날 새벽 베넷 가를 찾아오고 마침 새벽 산책을 나온 엘리자베스와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영화는 다아시가 베넷 씨에게 엘리자베스의 청혼을 허락받는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4. 감상평
2005년 판 오만과 편견은 두 가지 버전의 엔딩을 가지고 있는데 비교하여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수수하지만 다채로운 그 시대에 의상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시대 배경이 19세기의 영국인 것을 감안했을 때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가치관이 맞지 않아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상당히 파격적이지만 극 중 너무 착해 속 터지는 제인이나 대책 없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조 라이트(Joe Wright) 감독이 연출한 2005년 개봉한 영화 오만과 편견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또 다른 영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