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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배우가 열연한 2024년의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입니다. 다소 관념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던 전작 <사바하>와 달리 엔터네이닝 한 영화를 만들고자 제작했다고 합니다. 호러 영화이지만 잘 짜인 각본과 한국의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 최민식과 유해진의 노련한 연기와 김고은과 이도현이 난도 높은 연기를 잘 소화함으로써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3부가 전반부, 4~6부가 후반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부에서 던져진 떡밥을 후반부에 대부분 해소하면서 대중성을 의식했다는 부분은 부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친 탄탄한 각본과 감독의 과감한 연출에 힘입어 천만 관객 돌파라는 엄청난 흥행 성적으로 기록했습니다.
2. 등장인물
김상덕(최민식)은 어지간한 기업 회장도 굽신댈 만큼 높은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으로 화림이 가져온 의뢰를 접수하고 묫자리를 본 뒤 불길함을 느껴 거절하려고 했지만 결국 맡기로 결정합니다. 초반에는 화림과 의견 차이로 부딪히며 꼰대 소리도 듣지만 마지막 사건을 해결했던 실마리는 오직 상덕만이 알고 있는 오행의 지식과 발상의 전환 덕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관으로서의 직업의식과 자부심이 투철하며 영화 후반부에 맞닥드린 위기에서 동료들을 설득함에 있어 후손들을 생각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입니다. 극중 김성덕의 이름은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왔습니다. 이화림(김고은)은 문제의 사건을 의뢰받은 신세대 무당입니다. 사제지간이 봉길과 서로를 친남매처럼 가까운 사이입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상덕이나 영근에게도 할 말 다 하는 기가 센 성격입니다. 극중 이화림이라는 이름은 한인애국단에서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고영근(유해진)은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로 세간에 꽤나 이름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인물이나 그만큼 유연하며 등장인물 중 관객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극중 인물은 구한말 개화파 고영근에서 따왔습니다. 윤봉길(이도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윤봉길 의사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무당 이화림과는 사제지간이나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며 경문을 읊는 법사의 역할을 합니다. 영화 중반 일본 귀신이 씌이는 것을 보면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의 노릇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병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았으나 화림 덕분에 새 삶을 살게 되어 화림을 친누이처럼 따르고 화림 또한 봉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3. 줄거리
영화는 유명한 무당인 화림과 그녀의 제자 봉길이 거액의 의뢰를 받으며 시작합니다. 의뢰인은 집안 대대로 저주를 받았다며 기이한 병이 대물림 되는 가문의 장손입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라고 생각한 화림은 이장을 결정하고 유명한 풍수지리가인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네 사람은 의뢰인과 함께 문제의 묫자리로 향하고 이를 파악한 상덕은 처음에 이를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파묘를 결정합니다. 파묘와 함께 대살굿을 하는 날 관을 꺼내 운구차에 싣고 화장터로 향하는데 파묘했던 일꾼들은 구덩이에 남아 뭔가 돈이 될만 한 것을 찾다가 머리가 시꺼멓게 털로 뒤덮인, 사람의 머리를 가진 뱀을 죽여버립니다. 뱀의 비명소리가 온 산에 울리는 순간 먹구름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궂은 날씨로 인해 영근의 지인이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는 병원의 영안실에 관을 안치하고 화장을 미루기로 결정합니다. 절대 개관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관리소장은 금은보화에 대한 욕심으로 관을 열어버립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화림과 봉길이 관을 채비 하러 들른 순간 관 뚜껑이 열리고 검은 연기가 빠져나옵니다. 관에서 빠져나온 검은 연기는 할아버지의 혼령으로 악지에 자신을 묻은 자손들을 원망하며 자신의 아들과 의뢰자인 손자, 증손자까지 모두 죽이려고 합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화장터로 옮겨진 관에 불이 붙고 모든 위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했을 때 파묘했던 일꾼 중 하나가 동티가 났다며 상덕에게 묫자리에 가서 죽은 뱀을 치성 드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다시 묫자리를 찾아간 상덕은 뱀과 함께 첩장된 다른 관을 발견합니다. 수직으로 묻혀있는 정체불명의 관을 인근 보국사에 결계를 쳐 보관을 하고 다음날 동이 트는 대로 태우기로 합니다. 네 사람 모두 불길함을 느끼고 잠을 청하는데 새벽에 가위에 눌린 봉길이 이상함을 느끼고 화림을 깨워 창고로 향하고 창고 안의 상황에 심각성을 느낀 화림이 모두를 깨우라고 시킵니다. 홀로 창고에 남은 화림은 관 안에서 사무라이의 투구를 발견하고 곧이어 밖에서 큰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온몸에 피 칠갑을 한 거인이 나타납니다. 화림을 구하기 위해 달려든 봉길은 괴물에게 큰 부상을 입고 새벽닭이 울자 괴물은 도깨비 불로 변해 떠납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마친 봉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나머지 세 사람은 봉길에게 씐 것과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의논합니다. 상덕이 알아본 바 수직으로 묻혀있던 관은 일본 전쟁 귀의 것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의 맥을 끊기 위해 묻어둔 쇠침이고 그 위에 일제강점기 고위 간부의 관을 묻어 쉽게 파내지 못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쇠침을 완벽히 제거하기로 결정한 세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일본 귀신을 물리치고 봉길도 구해냅니다. 시간이 지나 각자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문득 그 일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듯 보입니다. 상덕의 딸 결혼식에 다시 모인 네 사람은 가족사진 촬영 때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감상평
영화 파묘는 단순히 오컬트 공포물이 아니라 인간의 업보와 욕망, 그리고 전통과 미신이 어우러져 현대 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묘에 등장하는 묘는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과거에 봉인된 비밀과 마주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통해 무서운 귀신 영화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겪는 공포를 통해 단순한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결과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장재현 감독 연출한 2024년에 개봉한 영화 파묘의 소개, 등장인물, 줄거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또 다른 영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