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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영화 시절 인연은 쉐샤오루 감독이 연출, 우슈보와 탕웨이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2012년 중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는 기존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왠지 현실적이란 느낌 보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만들어졌다는 영화적인 설정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 시절 인연은 배우들의 케미 때문인지 영화적인 설정이 많이 가미되었다고 해도 어색하거나 억지 설정이라는 느낌보다 두 주인공이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영화 만추, 색계, 헤어질 결심 등에서 보지 못했던 배우 탕웨이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등장인물
쟈쟈(탕웨이)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그녀의 첫인상은 온갖 명품을 몸에 두르고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진, 남에 대한 배려도,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는 제멋대로인 여성입니다. 시애틀에서 아이를 낳을 계획으로 미국에 도착했지만 마중 나오기로 한 운전기사가 늦게 도착하고 그때부터 인연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프랭크(우슈보)는 사설 산후조리원에서 운전기사, 병원 동행 등, 산모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는 이혼남입니다. 쟈쟈가 미국에 도착하던 날 마중을 나가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쟈쟈와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3. 줄거리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지만 당당한 태도로 미국 출입국 절차를 마친 쟈쟈는 바라던 시애틀에 도착합니다. 콧물이 날 정도로 추운 날씨에 한참을 기다려도 만나기로 한 운전기사가 도착하지 않자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늦게 도착한 운전기사 프랭크는 온갖 신경질을 부리는 쟈쟈에게 싫은 소리 한번 없이 묵묵히 짐을 싣고 운전을 합니다. 임신한 동양인 여자들이 묵는 조리원에 도착한 쟈쟈는 적응도 전에 들이닥친 경찰에게 임산부가 잡혀가는 걸 보고 다른 곳으로 옮기길 원합니다. 프랭크는 난감해 하지만 쟈쟈를 데리고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대만 사람인 황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조리원에 쟈쟈를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본인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쟈쟈는 돈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배정받은 방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심지어 함께 지내는 다른 임산부들과 싸우기까지 합니다. 실은 쟈쟈의 아이 아빠는 돈 많은 유부남으로 실제 결혼하지 않은 쟈쟈가 본국에서 남자친구의 아이를 출산을 할 수 없자 원정 출산을 오게 된 상황이었는데 남자친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자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에서 크리스마스에는 꼭 오겠다고 약속하자 금방 마음이 풀린 쟈쟈는 프랭크와 함께 쇼핑을 나가 카드를 엄청 긁습니다. 하지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남자친구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며 오지 않고 자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에 처량한 모습으로 길을 헤매던 쟈쟈는 익숙한 차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프랭크를 만납니다. 프랭크 역시 딸아이와 아내가 파티에 가고 혼자 남아있다고 하자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프랭크가 과거 중국에서 유명한 의사였고 그의 아내와 병원에 만나 결혼을 했지만 딸아이가 중국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모든 것을 그만두고 미국에 온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미국에 살고 있지만 미국에서 의사면허가 없는 프랭크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운전기사밖에 없는데 다행히 아내는 큰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어 자신보다 돈을 더 잘 번다며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프랭크의 이야기를 들은 쟈쟈는 두 사람이 좀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한편 파티장에서 프랭크의 딸이 천식발작을 일으켰다는 전화를 받고 프랭크와 함께 파티장에서 그의 아내를 만난 쟈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묘하게 어색함을 느낍니다. 어쩌다 보니 프랭크와 딸, 쟈쟈 세 사람은 함께 어색하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쟈쟈는 만삭 임산부가 되었는데 남자친구에게 일이 생겨 금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지만 쟈쟈는 어떻게든 아이와 살아내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선물 받은 명품 가방도 팔고 조리원에서 일을 하면서 자립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변화한 그녀의 모습에 놀란 프랭크와 주변 사람들도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는 가운데 쟈쟈는 출산을 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다시 남자친구가 있는 중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바쁜 남자친구를 대신한 쇼핑이나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느낀 자자는 아이와 단둘이 독립해 아기 도시락을 판매하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한편 프랭크는 미국에서 의사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며 간간이 쟈쟈를 그리워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과 함께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에 있던 프랭크는 쟈쟈의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보고 빌딩으로 달려갑니다. 그곳에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꿈에 그리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놀러 온 쟈쟈가 있었고 2년 만에 재회한 둘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4. 감상평
만날 인연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메세지를 주는 영화 시절 인연은 진짜 사랑을 찾게 되는 영화이면서 삶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처음 철부지였던 쟈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한층 성장하고 또 프랭크는 그녀로 인해 자신이 걸어가는 길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따뜻한 영화 시절 인연. 지금까지 쉐샤오루 감독이 연출한 2012년도 영화 시절 인연의 영화 소개, 등장인물, 감상평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또 다른 영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