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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말 없는 소녀는 2023년 개봉한 아일랜드의 성장 영화입니다. 영화는 2010년 아일랜드의 작가 클레어 키건의 단편소설 “맡겨진 소녀”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아일랜드의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 콤 바이레드 감독이 연출하고 캐서린 클린치와 캐리 클로울리, 앤드류 베넷이 주. 조연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말 없는 소녀는 애정이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소녀가 여름 한 계절 동안 자신을 돌보아 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소녀의 마음속 깊은 상처와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듯 진행되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영화가 전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으며 영화 팬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2. 등장인물
영화의 주인공인 코오트(캐서린 클린치)는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부모님, 그리고 코오트를 포함한 네 명의 자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집안일에 무관심한 아빠와 많은 아이들로 인해 많이 지쳐있는 상태로 네 명의 아이들 중에 가장 조용한 코오트를 먼 친척 집에 맡기기로 합니다. 에이블린 킨셀라(캐리 크로울리)와 숀 킨셀라(앤드류 베넷)는 엄마의 먼 친척으로 다섯 번째 아이의 출산으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코오트 부모의 부탁으로 코오트를 여름방학 동안 맡아주기로 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세 사람은 여름 동안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3. 줄거리
코오트는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느리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9살 소녀입니다. 다섯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엄마는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아빠는 집안일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가족에게는 무관심하고 아무 도움 없이 네 명의 아이들을 씻기고 챙기는 엄마는 가난하고 벅찬 하루하루에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곧 다섯째 아이가 태어나니 조금이라도 손을 덜기 위해 그녀의 부모는 가장 조용한 코오트를 여름방학 동안 먼 친척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아빠는 코오트를 먼 친척 집에 데려다주면서 그녀의 옷 가방을 내리는 것조차 잊고 그대로 싣고 돌아갈 정도로 무심합니다. 코오트를 맡아주기로 한 킨셀라 부부는 엄마의 먼 친척으로 넓은 밭을 일구며 젖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생활에 코오트는 첫날부터 침대에 소변 실수를 하지만 에이블린 아주머니와 숀 아저씨의 배려로 점점 안정을 찾아갑니다. 아빠가 옷 가방을 가져간 덕분에 갈아입을 옷이 없는 코오트에게 에이블린 아주머니는 남자아이의 옷이지만 그녀에게 꼭 맞는 옷을 입혀주고 목욕을 도와주고 머리카락을 빗겨주며 코오트를 돌봐줍니다. 숀 아저씨는 무뚝뚝하지만 아침마다 우편물을 가져오는 심부름을 시키면서 코오트에게 달리기 연습을 시키고 밤중에 새 신발을 길들여야 한다는 핑계로 바닷가 산책을 하고 돌아오며 발을 씻겨 주는 등 코오트를 보살펴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가려면 코오트에게 더 나은 옷이 필요하다는 숀 아저씨의 말에 에이블린 아주머니에게서 슬픔이 느껴지고 동네 아주머니를 통해 킨셀라 부부의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의 슬픔에도 먼 친척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들의 어린 딸과 함께 생활하며 애정을 쏟아 돌보아 준 킨셀라 부부의 다정한 마음에 코오트는 점점 변해갑니다. 어느덧 여름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지만 감기에 걸려 원래 가려던 날보다 조금 늦게 돌아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킨셀라 부부와 코오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반가운 기색은 없고 킨셀라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는커녕 나무람과 비아냥을 건내는 부모의 모습에 코오트는 침묵합니다. 달라진 딸의 모습에 엄마는 여름방학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코오트에게는 킨셀라 부부가 떠나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부부의 차가 마을 입구를 막 빠져나가기 코오트는 있는 힘껏 달려가 숀 아저씨의 품에 안기고 에이블린 아주머니는 차 안에서 흐느낍니다. 화가 난 듯 걸어오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숀 아저씨의 품에 안긴 코오트는 “아빠”라고 말하고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감상평
말 없는 소녀는 진정한 가족의 정의에 대해 묻고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 안에서 겉돌던 소녀는 킨셀라 부부의 다정한 환대와 믿음, 관심 속에서 서서히 불안한 그늘을 거둬내고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아이답게 빛이 납니다. 한여름 찰나의 순간이지만 사랑받는 것이 어떠한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시 가족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지만 이제 말 없는 소녀는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줄 행복한 기억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콤 바이레드 감독이 연출한 2023년 개봉작 말 없는 소녀의 영화 소개,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또 다른 영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